기아차 K5와 쏘나타는 국산 중형세단 분야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난형난제’다. 그러나 ‘국가대표 중형세단’ 타이틀은 쏘나타 몫이었다.
지난해에도 쏘나타는 전년보다 51.9% 증가한 총 10만3대가 판매됐다. 반면 K5는 18.2% 줄어든 3만9668대에 그쳤다.
지난 1월에는 8048대가 판매되면서 쏘나타(6423대)를 제치고 98개월만에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전계약 돌풍을 이어갔다.
돌풍은 태풍으로 위력을 키웠다. 올 1~9월 K5는 6만6716대가 판매됐다. 전년동기보다 141% 폭증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도 5만2370대 팔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산차 중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둬들였지만 전년동기보다 27.2% 감소하면서 중형세단 1위 자리를 K5에 내줬다.
현재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올해에는 K5가 쏘나타를 제치고 국가대표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대 5% 할인 판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쏘나타도 2021년형으로 반격을 준비중이다.
사실 경쟁 브랜드 입장에서 두 차종의 집안 싸움은 부러울 따름이고 판매 걸림돌이다. 중형세단 소비자들이 K5와 쏘나타 외에는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주요 타깃인 20~40대가 선호하는 세련된 디자인, 수입 프리미엄 세단보다 우수한 디지털 편의사양,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준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 품질을 높여준 VR(가상현실) 설계 시스템이다.
기아차가 지난 16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2021 K5’는 3세대 K5의 가성비(가격대비품질)를 더 높인 연식 변경 모델이다.
2021 K5는 주 고객층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화하면서도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 트림별 사양을 구성하고 선택 사양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키 2’는 고급 감성 강화다. 주력 트림인 노블레스 트림부터 A필러와 B필러에 니트 내장재를 적용했다.
‘키 3’는 최신 기술을 선호하는 K5 구매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신규 적용한 스마트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 전방위를 영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도 뷰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키 4’는 고객 선호 사양 기본 적용과 선택폭 확대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시그니처 트림에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를 기본 적용하고, 18인치 전면가공 휠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선호사양 중 하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단독 선택 품목으로 구성하고 가격을 74만원에서 64만원으로 10만원 낮췄다.
기존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옵션을 선택해야 적용할 수 있던 레인센서와 오토 디포그 기능을 프레스티지 트림 기본 사양으로 구성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2.0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렌디 2356만원, 프레스티지 2606만원, 노블레스 2803만원, 시그니처 3073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트렌디 2435만원, 프레스티지 2724만원, 노블레스 2921만원, 시그니처 3151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렌디 2754만원, 프레스티지 2951만원, 노블레스 3149만원, 시그니처 3365만원이다.
기아차는 여기에 오토 할부 이용자에게 스마트워치(애플워치 혹은 갤럭시워치) 제공, 할부 기간에 따른 1‧2‧3 스마트 저금리 할부 적용,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2030 스타트플랜, 더블캐시백 프로모션 등 다양한 구매 지원 금융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잘 판매되는 모델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추가 혜택을 통해 기필코 ‘국가대표’ 타이틀을 차지해 ‘탄탄대로’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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