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Friday, November 6, 2020

이젠 소비심리 회복..3분기 카드 사용액 전년比 5.4%↑ - 이데일리

ikanberenangkali.blogspot.com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쪼그라들었던 소비 심리가 올 3분기 들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은 줄어들면서도, 전체 승인금액 증가율이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대면·온라인 쇼핑을 통한 배달·배송과 가전제품 구매가 늘면서 ‘한번 주문할 때 넉넉히 사두자’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여신금융협회 ‘2020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3분기 전체(개인+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약 228조4000억원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11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56억4000만건에서 56억5000만건으로 약 0.3%(1000만건)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횟수보다 한번 꺼냈을 때 쓰는 금액이 늘면서 최근 카드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분기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올 1분기 2.5%, 2분기 3.9%, 3분기 5.4%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점차 개선되며 평년 수준(연 5~7%)을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대비 5.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평균 6~7% 수준을 보였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1.9%)에 크게 둔화했다가 2분기(6.3%)와 3분기(5.3%)를 거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분기 -6.9%에서 3분기 5.9%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전체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어든 이후 아직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전년 대비 분기별 승인건수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8.3%, 4분기 10.1%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1분기 2.2%로 크게 떨어진 이후 2분기 1.8%, 3분기 0.3%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년 대비 법인카드의 승인건수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7.9%에서 올해 1분기 2.1%까지 둔화한데 이어 2분기(-5.1%)와 3분기(-0.6%)에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적응한 소비자들이 변화된 일상 생활에 맞춰 점차 가계 소비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소비지출전망 분석에 따르면 올해 소비지출 지수는 △4월 87 △5월 91 △6월 93 △7월 △95 △8월 99 △9월 92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4분기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1단계로 완화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은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소비지출 회복세는 대체로 지속되고 있다는 게 금융권 내 지배적 시각이다. 전 연령층 소비자들이 외출 없이도 집에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등 언택트(비대면) 결제에 이미 익숙해진데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외부 활동에 따른 소비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월에서 8월 사이 22조3650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22.4% 증가한 27조3650억원으로 집계 됐다. 특히 같은 기간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 증가액이 1조7450억원에서 3조510억원까지 74.8% 급증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전제품 판매액도 지난해 3분기 6조1250억원에서 올 3분기 7조7530억원까지 26.6% 증가했다.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위기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TV, PC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업종의 매출은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율은 올 7월 -2.9%, 8월 -7.7%, 9월 -4.1%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액도 지난해 3분기 23조9350억원에서 올 3분기 21조8070억원까지 1년 새 약 8.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면세점 판매액은 6조4420억원에서 4조1800억원으로 35.1% 급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실제 최근 카드 결제액 중 오프라인 결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온라인 결제는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지출의 회복세가 대체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카드 승인실적 증가율은 비대면·온라인 쇼핑의 견조한 증가세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이젠 소비심리 회복..3분기 카드 사용액 전년比 5.4%↑ - 이데일리 )
https://ift.tt/3eL9gnT
비즈니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