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태국으로 식자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소고기', '생선', '과일', '알콜음료' 등의 올해 1~5월 수출액은 71억 71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태국 내 음식점 영업이 3월 하순부터 약 1개월간 금지되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영업은 5월 3일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향후 일본의 식자재 수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일본 재무부의 무역통계에 의하면, 올해 1~5월 일본에서 태국으로 '생선(냉동)' 수출액은 12.5% 감소한 61억 7700만엔. 냉동 생선의 경우, 통조림 등 가공용 수출도 포함되기 때문에, 일련의 태국 소비시장 침체가 수출 감소의 모든 원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대부분 태국 소비시장용으로 수출되는 '생선(냉장)', '소고기', '알콜음료'도 모두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여, 9.8% 감소한 과일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은 확실히 큰 것으로 보인다. 야간외출금지 및 외출자제에 따른 소비 침체, 음식점 폐쇄에 따른 식자재 수요 감소가 일본에서 태국으로의 식자재 수출을 크게 침체시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항공편 수 감소에 따른 운송비 폭등도 큰 타격이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방콕 사무소 후쿠다 카오루(福田かおる) 식품담당관은 "1~5월 일본에서 태국에 대한 식자재 수출 침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관계사업자에 대한 의견청취 등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확실히 크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 생선, 알콜음료 등의 품목은 앞으로도 당분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후쿠다 담당관은 "태국 정부가 5월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방지를 위한 행동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의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단연 인기인 일본요리
제트로가 2013년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태국인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외국요리'를 물어본 질문에 대해, 66.6%가 '일본요리'라고 응답, 2위 '중화요리' 12.8%, 3위 '한국요리' 6.8%를 크게 앞질렀다. '일식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맛있다' 37.1%, '건강에 좋다' 26.0%, '세련된 느낌, 고급스러움' 12.6% 등을 많이 꼽았으며, 일본요리의 식자재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태국에 잘 침투하고 있었다.
2019년 기준으로 태국에 일식 레스토랑은 3637곳까지 늘어났으며,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으로 홍콩, 중국, 미국 등에 이어 7위 규모인 태국 시장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한 급격한 수출 감소는 생산자 및 수출기업에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제트로, 소비회복 위해 다양한 방법
생산자 및 수출기업으로부터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판로⋅수요 확보⋅개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트로 방콕사무소는 '일본산 식자재 활용지원사업'을 7월부터 실시한다.
이 사업에서는 ◇소비자 참가형 SNS 캠페인 ◇음식배달 서비스와 협력 ◇할인쿠폰 배포 등이 이루어진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방콕 수도권 1000만명에게 홍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음식점 등의 참가비용은 무료이나, 일본산 식자재 및 주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제도 '일본산 식자재 서포터점' 지정업체이어야 하며, 연간 수입이 3억바트(약 10억 3000만엔) 이하 또는 종업원 수가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인 것이 참가조건이다.
아울러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한 일본 상품 판매도 추진한다. 태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올 산하 쇼핑몰 업체 트웬티포 쇼핑과 협력해 일본식품 판매에 나선다. 트웬티포 이외의 쇼핑몰 업체와도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10월에는 '방콕 일본산 농수산물⋅식품수출 상담회 2020'을 주최한다. 제트로 방콕사무소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별 상담을 지금까지 지원해 왔으나, 제트로가 주최한 '상담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다 담당관은 온라인 상담회에 대해,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량은 대면 상담에 비하면 적을 수 밖에 없고, '바이어의 세심한 반응을 볼 수 있다', '최적 상태의 샘플을 제공할 수 있다', '견고한 관계구축이 가능하다'와 같은 면에서는 참가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한편으로는 "현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비용이 절감되는 점 등은 바이어⋅참가업체 모두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ly 09, 2020 at 10: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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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일본 식자재, 태국 수출 15% 감소... 코로나로 음식점 수요 축소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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