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관광호텔 리모델링 '안암생활' 122가구 공개
보증금 100만원, 월세 27만~35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관광호텔을 사들인 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한 사례가 서울에서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달 30일부터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의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안암생활은 LH가 서울 성북구 안암동4가 48번지에 공급한 매입임대주택이다.
대학생·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대학가 인근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급했다.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설계·시공부터 운영 프로그램까지 청년의 수요에 특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안암생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했다. LH는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에는 법적 제약 때문에 아이부키를 통해 관광호텔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했으나 10월 관련법 개정으로 이제 LH도 직접 관광호텔 등 상업용 건물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안암생활은 122실 규모로 리모델링했다. 복층형 56실,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의 원룸형 주거 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꾸몄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고 LH는 소개했다.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이 되고 각 실마다 개별 욕실을 갖췄으며 침대와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지상 2∼10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공유주방과 공유세탁실·협업공간, 루프톱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문화예술가, 크리에이터, 브랜딩 등의 활동 경험자는 우선 선발해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암생활 내부 전경.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청년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 실험가게 '숍인숍'을 1층에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 지원에도 나선다. 또한 취업·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성북구의 도움을 받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도 안암생활 앱(app)을 통해 전공 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 물품을 함께 사용하고 입주민의 재능,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공유회의실, 창업 실험가게 등 공용공간 일부는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변창흠 LH 사장은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올해 누적 무역수지가 지난해 전체 흑자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진단키트와 함께 이차전지 수출이 증가하면서 견인차 구실을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458억1천만달러(50조8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을 보여오다가, 지난 9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징검다리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6.3% 늘어나 2018년 11월 이후 2년만에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98억8천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59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7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올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수출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달 연속 수출액 400억달러 이상, 일평균 19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흑자 50억달러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전체 무역수지가 3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한해 흑자규모(38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4대 시장에서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이 3년만에 동시에 플러스 반등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분야와 2차전지 등 정부가 7대 신수출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바이오헬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대비 78.5%가 증가했고, 선박·가전·디스플레이 등도 20~30%대 성장세를 보였다. 농수산 가공식품이 지난달 8억3천만달러를 수출하며 월별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을 세웠고, 화장품은 20%대 수출이 증가하며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으로 지난해 총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15대 주력수출 품목 가운데에서도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2차전지(19.9%)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주력상품인 반도차와 자동차가 수출회복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비대면경제 특수와 아이티 관련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어렵게 회복한 불씨가 꺼지지 않고 혁신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시스템의 디지털화 등 무역구조 혁신 대책을 꼼꼼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30일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4000억여 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수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후로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2조2000억여 원을 순매수하면서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42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2조220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2048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직접 주식을 거래하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로 돌입하자 또다시 힘을 발휘한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도에 전일 대비 1.60% 하락해 2591.3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동학개미의 자금 동원력은 힘을 발휘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약 209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1224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565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기록적인 증시 수급 변동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면서 벌어진 일회성 이벤트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11월 정기변경에서 MSCI EM 지수 내 인도의 비중이 늘어나고 쿠웨이트가 새롭게 편입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정기변경에서 인도의 비중 증가(0.8%포인트 상승), 쿠웨이트 편입(0.6%포인트 상승)으로 한국은 0.3%포인트 비중 축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도 증시의 선호도 증가로 매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 지수 리밸런싱이 있었던 8월 말에도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게 팔았다"면서 "이후 9월 초에도 이틀 정도 팔다가 매수로 포지션을 돌렸는데, 30일 외국인 순매도는 MSCI 지수와 관련한 기계적인 리밸런싱 수급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로 1조원가량의 매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 물량에 차익 실현 물량까지 합쳐져 외국인 매도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회복세에 달러 약세 흐름까지 맞물린다면 외국인이 신흥국 시장에 들어오는 추세는 유효하게 이어질 것"이라며"30일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수급 추세가 완전히 바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3~4월에도 보여준 흐름이지만 장기적인 호흡을 갖고 은행주, 반도체주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7602억원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담았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신한지주·KB금융을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반면 한국 증시가 다소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사용해 유명해진 `버핏 지수`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버핏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말하며 이 지수가 높으면 증시가 경제 체력 대비 과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이 지수가 80% 미만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으로 설명한다.
이날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명목 GDP 대비 국내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합산) 비율은 112.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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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MSCI 빌미' 2.4조 '매도 폭탄'
개인, 2.1조 사들이며 증시 하락 막아
"단순수급요인" vs "증시과열로 조정"
류병화 강수윤 기자 =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를 단행하자 개인들이 모두 받아주는 형국이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패시브 펀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이므로 백신 등의 기대감에 힘입어 당분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주가 수준이 이익 대비 상당히 빠르게 치고 올라와 있어 단기 과열 국면에 놓였다고 보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1포인트(1.60%) 하락한 2591.34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03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8월31일 기록한 직전 사상 최대 순매도 규모인 1조6362억원을 큰 차이로 경신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주식을 각각 8058억원, 1499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어 삼성SDI(1086억원), NAVER(960억원), SK하이닉스(627억원), 신한지주(572억원), KB금융(564억원), BNK금융지주(513억원), 기아차(507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량을 받아준 것은 개인투자자들로, 2조1905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 5월4일(1조7001억원) 기록을 5000억원 가까이 넘어선 규모이다.
장 마감 1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인 1조4000억원 매수 우위, 외국인 1조원 매도 우위였으나 점차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 매도세를 강화했다.
외국인이 장 마감 직전 매도세를 늘린 배경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이머징마켓(EM)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 비중이 약 0.27%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SCI는 정확한 스케줄을 공개하진 않지만 리밸런싱 전후로 서서히 국가별 비중을 반영하게 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까지만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일 외국인의 매도세를 두고 일시적 수급 요인이라는 분석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시각 변화라는 의견이 맞서는 중이다.
외국인의 시각이 변화하지 않아 당분간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은 백신 개발 기대감이 아직 완전히 소진되지 않아 백신 대량 보급 보도, 속도감 있는 경기 회복 등이 연말 증시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은 백신 개발 뉴스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빠르면 다음 주께부터 들려올 수 있어 연말까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는 전형적인 MSCI의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나라보다도 속도감 있게 올라왔기 때문에 기계적인 매도에 나선 것이지 이를 상승하지 못할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기저측면에 대한 회복과,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절상압력이 커져있어 투자요인은 분명히 살아 남아있다"면서 "당장 외국인 수급 기조 변화에 의미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랐으며 향후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 단기적인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2600선까지 올라 조금은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더이상 재료 없이 2900~3000선까지 오르기 어려워 단기 과열 양상을 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EM지수 韓 비중 줄자
외국인, 어제 역대 최대 순매도
개인은 2.2兆 사들여 충격 줄여
증권가 "패시브 펀드 숨고르기
투자 환경 좋아져 외인 또 온다"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증시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2조43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1월 하루 평균 수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일순간에 돌변한 셈이다. 이 매물을 받아낸 것은 개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2조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도 사상 최대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591.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을 매도로 이끈 것은 MSCI 신흥시장(EM) 지수 개편이었다. 이 지수에서 한국 시장 비중이 줄자 기계적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들은 추세적 하락이 아니라 극복 가능할 변수라고 판단,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힘
'증시는 많은 개미를 태우고 올라가지 않는다.' 증권업계 통설이다. 개인들이 매도한 뒤 주가가 오르는 게 그동안의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다르다. 상반기 동학개미들이 올린 실적도 그렇고, 최근 움직임도 증권업계 통설을 반박하는 듯한 분위기다. 코스피가 2600선에 올라섰음에도 개인들이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피 2400선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였던 개인들이 코스피 2600선에서는 다시 매수 주체로 변신했다. 그사이에 10년 코스피 박스권이 뚫릴 것이라는 믿음이 개인들 사이에서 커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개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오른 지난 23일 8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1.92% 오른 것에 비해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개인이 지난 5일 코스피가 2.40% 상승하면서 2400선에 올라섰을 때는 하루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9707억원어치를 매도했기 때문이다. 개인은 2600선에서 추가 상승한 지난 24일에도 245억원어치를 내다파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 25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총 95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가 2600을 넘겼음에도 매수 전략을 취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들이 매수한 규모와 비교해도 11월 들어 개인의 매도세는 약한 편이다. 올 3~10월 개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49조7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월에는 2조1390억원어치를 매도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수액 대비 5%도 안 되는 규모다. 증시 대기 자금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62조9567억원으로 10월 말(55조3452억원) 대비 13.7% 급증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코로나19 백신 등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 우상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10억원이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3억원으로 낮추려다가 철회한 것이 개인들의 연말 매수 부담을 줄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MSCI에 움직인 외국인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37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29일 하루 평균 371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11월 마지막 날 돌변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량 순매도를 기록한 건 MSCI EM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든 것과 관련 있다. MSCI는 이날 지수 리밸런싱을 통해 한국 비중을 12.0%에서 11.7%(지난달 11일 시가총액 기준)로 줄였다. 쿠웨이트가 비중 0.2%(추정치)로 새로 편입됐고, 인도 비중이 8.3%에서 9.1%로 늘면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이다.
종목별 외국인 순매수 동향을 봐도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번에 MSCI EM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SK바이오팜, SK케미칼, 두산중공업 등이다. 이날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각각 1258억원, 660억원, 4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편출 종목인 BNK금융지주(-51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앞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한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한참 더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8년 당시에는 증시가 반도체에 너무 의존했지만 지금은 2차전지, 바이오 등 다른 산업도 골고루 성장하며 투자 환경이 더 좋아졌다”며 “당시보다 금리가 낮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日 무역분쟁에서 완승 거뒀던 韓…처음으로 일부 패소 산업부 "반덤핑 관세 유지 문제없지만 상소할 것"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바(SSB)에 우리나라가 부과한 반덤핑 관세 관련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우리 측에 일부 패소 판정을 내렸다. 정부는 WTO가 일부 쟁점에 대해 내린 판단에 "법리적 오류가 있다"며 상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일본과의 WTO무역 분쟁에서 일부 불합치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이날 일본산 SSB에 대한 한국의 반덤핑 조치와 관련, 일부 분석 방법이 WTO 반덤핑 협정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패널 보고서를 회람했다.
WTO 패널은 일본 측 제소장에 기재된 핵심 제소 사항 중 ▲일본산 SSB와 한국산 SSB간 근본적인 제품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 ▲한국의 무역위가 일본산 SSB 이외의 요인으로 인한 피해를 일본산에 전가했다는 주장 등의 쟁점에서 우리 측의 승소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무역위가 일본산 덤핑물품과 국내 동종물품 간 가격차이를 미고려한 것이 적절했는지 ▲무역위가 일본 생산자의 생산능력을 산출한 방법이 적절했는지 ▲무역위가 일본 생산자의 생산능력 산출시 일본 생산자의 실제 자료를 무시하고 세계 스테인리스스틸 포럼의 통계자료를 사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한국의 패소 결정을 했다.
정부는 WTO 패널의 이같은 판단에도 불구하고 향후 일본 스테인리스 스틸 바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덤핑 관세 조치 유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관계의 유무인데, 양국 제품의 세부 제품군이 달라 경쟁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일본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13일 일본, 인도, 스페인산 스테인리스 스틸 바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향후 3년간 더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WTO의 결정에도 관세 부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완전한 승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정부의 반덤핑 조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수입 상품이 헐값으로 팔리는 등 해당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받을 위협이 있다고 판단돼야 한다. WTO가 일본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의 비누적 가격이 국내산보다 고가인 점 등을 문제삼은 것은 그때문이다.
정부는 WTO가 우리 측 정부에 내린 일부 패소 판정에 대해 상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산 스테인리스 스틸바의 누적평가 가격은 국내산보다 높아 타격이 될 수 있는데, WTO가 누적평가에 대한 부분은 분쟁 해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판단을 회피한 뒤 비누적가격으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조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상소를 하려고 하는 것은
누적평가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회피하면서 비누적 가격을 문제삼는 WTO 판단을 그대로 남기면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면서 "현재 상소 기구가 마비된 상태인만큼 일본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상소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과의 WTO 무역분쟁에서 일부라도 패소 판결을 받은 것은 지금껏 총 5건의 한일 간 WTO 분쟁에서 역대 처음이다. 이를 빌미로 일본이 "한국이 부당하게 무역제재를 했다"고 정치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은 앞서 2002년 반도체 상계관세 뿐아니라 2005년 김 쿼터 분쟁, 지난해 후쿠시마 수산물, 공기압 밸브 분쟁에서 연달아 패소했다. 다만 스테인리스 스틸바 시장이 크지 않아 앞선 분쟁과 비교해 무게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정부는 SSB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2004년 일본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뒤, 네 번의 재심을 거쳐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세 번째 재심 결과가 WTO 반덤핑협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지난 2018년 한국을 제소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바는 자동차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이다.
집값은 오르고 전세값도 급등하면서 심화된 전세난 속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주택 수요자들이 들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3개월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590건으로, 전달(4012건)과 비교해 14.4%(578건) 증가했다.
구별로는 은평구(482건·10.5%), 강서구(420건·9.2%)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이어 양천구(364건·7.9%), 강북구(360건·7.8%), 강동구(261건·5.7%), 중랑구(235건·5.1%), 송파구(232건·5.1%) 등의 순이었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5월 5천건을 밑돌다가 7월 7287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8월 4219건, 9월 4012건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4590건으로 반등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가 늘은것으로 풀이된다.
6·17대책에서 정부는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7·10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개정했지만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세금 부담도 적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면 모두 아파트 거래량에 뒤졌지만, 9월 4012건으로 아파트 거래량(3767건)을 처음 앞질렀고, 10월도 4590건으로 아파트(4339건)보다 많았다. 11월도 신고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1809건)은 아파트(1725건)를 앞지르고 있다.
[시사주간=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12월은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를 납부하는 달이다. 올해 종부세는 역대 최대가 되면서 세부담에 대한 이슈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부과대상과 세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그 이유다. 세액은 지난해 3조3471억원보다 9216억원(27.5%) 늘어난 4조2687억원이며 과세대상도 74만4000명으로 지난해 59만5000명에서 14만9000명(25%)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며 급격하게 오른 부동산가격 때문이다. 즉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의 실패에 대한 성적표인 셈이다.지난 8월 한국경제학회가 경제학자 37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집값 급등의 원인’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서도 76%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017년 12월 13일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에서 임대등록한 주택은 종부세 합산배재 혜택으로 당시 등록된 주택은 100세대를 보유해도 종부세는 ‘0’원이다. 또한 정부의 '디테일이 떨어진' 임기응변식 땜질처방은 종부세에 관한 모순된 문제들로 국민청원게시판을 가득 채웠다. 특히 절세하고자 1주택을 부부 공동명의한 과세대상자들이 과세 역차별 해소의 청원을 올렸다.
이는1세대 1주택자는 9억원,공동소유자는 인별 각 6억원씩 공제해 부부공동명의의 경우 공제액은 12억원으로 단독명의일 때보다 3억원의 공제를 더 받지만 1주택자는 아니므로 1주택자공제혜택을 못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주택구입시 장단기보유 여부와 조정지역, 비조정지역 등 보유플랜에 따라 주택명의의 단독 또는 공동명의가 달라야하는 몇가지 절세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1주택자의 경우 장기보유할 계획이면 단독명의를 해야 절세할 수 있다. 특히 공시가 12억원이 넘으면 공동명의보다 단독명의를 해야 1주택자 고령자 및 장기보유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 65세 이상이면 20%, 그리고 10년 이상 보유하면 40% 공제되어 총공제율은 60%가 적용된다.
게다가 내년에는 고령자공제가 30%로 올라 합의 70%의 공제를 받게 된다. 최대 70세 이상이면 30%, 보유 15년 이상이면 50%로 총 80%의 공제를 받으며 내년엔 고령자공제 10%가 더 올라 40%를 적용해 최대 90%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조정지역에 2주택 보유시 공시가가 각각 9억원이 넘는 경우 2주택 모두 부부공동명의를 하면 중과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각각 한 채씩 단독명의를 해야 세율을 낮게 적용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조정지역에 2주택, 비조정지역에 1주택의 경우에는 부부 중 한 배우자가 조정지역 한 채와 비조정지역 한 채, 나머지 배우자가 조정지역에 1채를 단독명의로 해야 각각 일반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조정지역에 2주택을 한 명이 모두 소유하고 비조정지역에 나머지 배우자가 소유하게 되거나 세 채 모두를 공동명의 할 경우, 중과세율을 적용 받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매년 과세기준일인 6월 1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해제되었으면 일반지역으로 과세되나 기준일 이후에 해제되었다면 조정대상지역으로 과세된다.
이와 같이 한 가족이 주택수는 똑같이 보유했더라도 명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종부세 부과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 당장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납부 기간이다. 기간내 납부하지 않은 경우는 3%의 납부가산세가 부과되고 세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는 기한 후 1일마다 0.025%의 지연가산세 등이 5년간 추가됨으로 기간내 납부하는 것도 절세방법인 셈이다. SW
거리두기 완화에 서비스업 생산↑
제조업 부진, 수출 감소 영향
2차 재난지원금에도 소비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가 9월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10월에 주춤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은 것.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3.3% 감소했다. 9월에 전산업생산이 2.2%, 소비 1.6%, 설비투자가 7.6%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으나 제조업이 부진했고, 2차 재난지원금에도 소비는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2% 늘었다. 6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다. 8월 이후 시작된 코로나19 2차 확산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낮아진 덕분이다. 이 여파로 숙박·음식점(13.3%) 생산이 늘어났다. 이밖에 정보통신(2.6%),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에서도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이 1.2%, 제조업 생산은 1.3% 줄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 8월과 9월 2개월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이 10월에 9.5%, 전자부품이 2.6%씩 줄어든 여파다. 전월 대비로 보는 산업활동동향 지표 특성상 직전 2개월간 지표 호조는 그 다음 달에 기저효과로 작용해 마이너스 압력을 높인다.
9월에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이 10월에 다시 3.6%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소매판매액은 0.9%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직전 달이 추석이 있었던 9월이라 10월 소비지표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부분도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에 선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도 추석 기저효과를 넘어서진 못했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인데,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투자도 주저앉았다. 9월 일제히 상승했던 생산·투자·소비는 한 달 만에 부진한 모습으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보합(0.0%)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8월(-0.8%)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9월(2.2%) 다시 증가했다가 지난달 겨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하락했으나 서비스업이 상승하며 전산업생산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며 "서비스업의 경우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지만, 10월 중순 다시 완화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가 9.5% 감소했으며, IT용 LCD, TV용 LCD 등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도 2.6% 쪼그라든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은 화학제품, 의료정밀광학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1.3% 줄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감소한 73.7%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하며 지난 9월(0.3%)에 이어 2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 13.3% 급증했다.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도 2.6%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면서다. 여기에 9월(1.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 등은 늘어났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 소매판매지수(188.8)가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구재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3.1%), 면세점(4.8%), 편의점(0.9%), 승용차·연료소매점(6.9%) 등에서 증가했으나 대형마트(-15.0%), 슈퍼마켓·잡화점(-17.3%), 전문소매점(-1.2%), 무점포소매(-1.2%) 등에서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증가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크게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으나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로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0.1% 뒷걸음질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4.9%) 및 발전·통신 등 토목(-26.3%)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17.3%나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심의관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은 기저·명절이동 영향 등으로 일부 지표가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되면서 향후 지표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방역 조치와의 조화 속에 민생·경기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9월 전월 대비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한 달 만에 마이너스 또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지난달 생산 지표 증가를 이끌었던 반도체가 부진했고, 비내구재와 음식료품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전월 대비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줄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에서 3.5% 증가했지만,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이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최근 증가한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웨이 관련 문제로 지난 달 선구매가 있었고, 이번달에는 그 기저 효과로 수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로 0.9%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 대비 0.2%P(포인트) 하락한 73.7%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7.2%, 승용차 등 내구재가 2%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5.7%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외식 증가에 따라 음식료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4.9%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일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1.9% 늘었지만, 항공기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 이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항공기 수입은 지난 9월 하루 평균 2만6600달러였는데, 10월에는 900만달러로 그 규모가 확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항공기 등 운송 장비 투자가 10.3% 감소하면서 설비투자는 1% 감소했다.
건설 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2.8% 줄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 수주는 주택, 공장, 창고 등 건축이 -14.9%, 토목이 -26.3%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3%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둘다 전월 대비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이 감소하였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증가 영향으로 전월대비 0.4P 올랐다.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고지받은 3명 중 2명은 100만원 이하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새롭게 종부세를 내게 된 사람들 대부분이 이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는 66만7천명, 고지세액은 1조8천148억원이다. 대상자가 작년보다 14만7천명 늘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상승과 더불어 공시가격 현실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조정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정부는 시가 9억~15억 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66%에서 69%로, 15억~30억원은 67%에서 75%로, 30억원 이상은 69%에서 80%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작년 85%에서 올해 90%로 올렸다.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 66만7천명 가운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37만6천명, 이들에 부과된 세액은 1조4천960억원이다. 전체 고지세액의 82%에 해당한다.
1주택자 29만1천명에게는 3천190억원이 부과됐다.
세액 규모별로 보면 100만원 이하가 43만2천명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상당수가 1주택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올해 새롭게 주택분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 1주택자들의 경우 10만~30만원 안팎을 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와 올해 주택 시세가 13억5천만원으로 그대로인 A라는 주택을 가정한다면 공시가가 9억에서 9억3천만원으로 오른다.
이 경우 올해 처음으로 종부세 대상이 되지만 금액은 8만원 수준(이하 1세대 1주택 기준)이다. 여기서 고령자와 장기보유 공제를 최대한 적용받으면 3만원이다.
주택 시세가 지난해 12억8천만원에서 올해 14억5천만원으로 오른 주택의 공시가격은 8억5천만원에서 10억8천만원으로 높아진다. 이 주택 보유자가 1세대 1주택자인 경우 종부세 부담은 34만원이다. 그러나 고령자와 장기공제 70%를 모두 받은 경우라면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서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34평형의 공시가격 궤적이 이와 비슷하다. 즉 이 평형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 올해 새롭게 종부세 대상이 돼 34만원 안팎을 부담하게 된다.
고가 주택으로 가면 종부세 부담은 매우 가파르게 오른다.
주택 시세가 작년 19억3천만원에서 올해 24억2천만원으로 오른 경우 공시가격은 13억2천만원에서 18억6천만원으로 올랐다. 1세대 1주택자라면 종부세가 작년 125만원에서 올해 249만원으로 늘어났다. 최대 공제를 받은 경우라면 작년 38만원에서 올해 75만원으로 오른다.
공시가격이 작년 18억8천만원에서 올해 25억4천만원(시세 27억→32억5천만원)으로 오른 경우 종부세는 작년 472만원에서 801만원으로 오른다. 최대 공제를 받은 경우라면 작년 142만원에서 올해 24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주 국내 첫 물류 리츠와 명신산업 등 6개의 공모주(스팩 제외) 청약이 예정돼 있다. 수요예측에서 역대 코스피 상장사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명신산업이 또 한 번의 개인 투자자의 청약 광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96대 1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기업 명신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0%가 공모가 밴드 이상을 제시한 것을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5,800원)을 10% 이상 웃도는 6,500원으로 결정했다. 명신산업의 공모 총액은 1,022억원으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다.
국내 첫 물류센터 공모 상장 리츠인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도 연내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수요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것이 투자 포인트이며 쿠팡, GS리테일, CJ대한통운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공모가는 5,000원(모집총액 3,573억원)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12월 첫째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업체의 청약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최근 퀀타매트릭스와 엔젠바이오는 공모가로 각각 2만5,500원(모집총액 435억원), 1만4,000원(모집총액 342억원)을 확정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서울대 공대의 BiNEL 연구소에서 분리 설립된 업체로 미생물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체를 조각 내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보유한 정밀 진단 플랫폼 회사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기업 티엘비는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티엘비의 공모가 밴드는 3만3,200~3만8,000원(모집총액 332억~380억원)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